드러켄밀러 포지션 사이징, 모든 기회에 같은 크기로 베팅해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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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dStudyNet · 심법 시리즈 13 · 투자자 편
드러켄밀러 포지션 사이징, 모든 기회에 같은 크기로 베팅해도 될까요?
확신의 정도에 따라 비중을 달리한다는 생각을 계좌 1만 달러, 손절 20핍 예시로 계산해 봤어요. 확신 3단계별 위험 비율과 랏 크기를 한 표에 담았습니다 ^^
축구에서 모든 공격을 결승전처럼 할 수는 없죠 ㅎㅎ 처음부터 끝까지 전력으로 뛰면 후반에는 다리가 풀려서 정작 중요한 순간에 힘이 없거든요. 감독님이 선수들한테 '아낄 땐 아끼고 쓸 땐 써라' 하는 이유가 있어요.

생각해 보면 경기를 오래 뛰는 선수들은 힘을 쓰는 곳과 아끼는 곳을 구분하는 것 같아요 ^^ 모든 공을 쫓아가는 선수는 열정은 대단한데 경기가 끝날 때쯤엔 숨만 쉬고 있게 되죠 ㅋㅋ 중요한 공이 왔을 때 쓸 힘을 남겨 두는 것도 실력이라는 얘기예요.
트레이딩에서도 비슷한 일이 생겨요. 눈앞의 모든 기회를 같은 크기로 거래하다 보면 정작 확신이 큰 자리에서도, 그렇지 않은 자리에서도 같은 위험을 지게 됩니다. 이럴 때 드러켄밀러의 포지션 사이징을 생각해 볼 만합니다. 오늘은 베팅 크기를 정하는 일을 계좌 1만 달러 예시로 계산해 보면서 이야기해 볼게요. 투자를 권하는 글이 아니라 크기를 정하는 사고방식을 다루는 글이에요.
드러켄밀러는 어떤 사람이고, 어떤 생각이 전해질까요
스탠리 드러켄밀러는 미국의 투자자로, 1981년에 듀케인이라는 회사를 세운 것으로 알려져 있고 조지 소로스의 퀀텀 펀드 운용에도 참여했다고 전해져요. 그의 생각으로 자주 소개되는 것이, 확신이 클 때는 크게 걸고 그렇지 않을 때는 작게 건다는 베팅 크기에 대한 이야기예요. 정확한 표현과 출처는 제가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 글에서는 '확신의 정도에 따라 크기를 달리한다'는 아이디어 하나만 가져옵니다.
참고로 그가 어떤 수익을 냈다는 이야기는 이 글에서 다루지 않아요. 우리가 보려는 건 성과가 아니라 크기를 정하는 구조예요.
모든 기회에 같은 크기로 거는 것의 문제
같은 크기로 계속 거는 방식은 단순해서 편하긴 해요. 다만 두 가지 불편한 점이 있습니다.
- 약한 자리에서 너무 크게: 근거가 반쯤인 자리에서도 같은 위험을 지게 돼요. 틀릴 확률이 높은 자리에서 큰 손실이 날 수 있습니다.
- 강한 자리에서 너무 작게: 준비가 충분했던 자리에서도 같은 크기라면, 그 판단의 근거가 크기에 반영되지 못해요.
그래서 '기회마다 점수를 매기고, 점수에 따라 크기를 정해 두자' 는 생각이 나옵니다. 중요한 건, 이 점수를 매기는 일을 거래 직전의 감정으로 하지 말고 미리 정해 둔 기준으로 하는 거예요. 뒤에서 다시 말씀드릴게요.
확신 3단계를 숫자로 만들어 볼게요
아래는 설명용 예시입니다. 계좌를 1만 달러, 손절 거리를 20핍이라고 가정하고, 확신을 낮음·보통·높음 세 단계로 나눠 볼게요. 단계별로 계좌 대비 위험을 0.25%, 0.5%, 1%로 정해 봤어요. 이 숫자가 정답이라는 뜻이 아니라, 계산이 어떻게 이어지는지 보여 드리기 위한 숫자입니다.

계산을 풀어 볼게요. 계좌 10,000달러의 0.25%는 25달러, 0.5%는 50달러, 1%는 100달러입니다. 표준 1랏에서 1핍이 10달러라고 가정하면(EUR/USD 같은 달러 표시 통화쌍의 경우), 손절 20핍은 1랏당 200달러 손실이에요. 그러면 랏 크기는 위험 금액 ÷ 200이 됩니다. 낮음은 25 ÷ 200 = 0.125라서 내림해서 0.12랏, 보통은 50 ÷ 200 = 0.25랏, 높음은 100 ÷ 200 = 0.5랏이에요. 0.12랏의 실제 손실은 24달러라서 정해 둔 25달러를 넘지 않습니다.
이 공식은 이미 손절 랏 계산 글에서 정리했고, 랏이 무엇인지부터 확인하고 싶으시면 랏 뜻 글이 도움이 됩니다.
크기 차이를 눈으로 보면

막대를 보면 확신이 높은 단계의 위험 금액이 낮은 단계의 네 배예요. 그래도 한 번 틀렸을 때 계좌에서 사라지는 건 1%로, 정해 둔 상한 안입니다. 크기를 달리한다는 건 '확신이 높을 땐 한계 없이'가 아니라 '정해 둔 상한 안에서 차등을' 이라는 뜻이에요.
조심해야 할 점, 확신은 틀릴 수 있어요
여기서 한 가지는 꼭 짚어야 해요. 확신이 크다는 느낌과 실제로 맞을 확률은 같지 않아요. 확신이 큰 자리가 반드시 이긴다고 할 수 없고, 오히려 확신이 클 때 손절이 늦어지거나 크기를 상한 이상으로 올리고 싶은 마음이 생기기 쉽습니다. 틀렸을 때 더 크게 거는 건 손실이 빠르게 커지는 방식이라는 점은 물타기 계산에서도 확인했어요.
그래서 사이징에서는 두 가지가 같이 필요해요. 하나는 단계별 크기를 미리 정해 두는 것, 다른 하나는 가장 확신이 높은 단계에서도 넘지 않는 상한을 두는 것이에요. 확신의 점수는 근거 개수로 매기고, 느낌으로 올리지 않는 방식이 안전합니다. 예를 들어 '근거가 한 개면 낮음, 두 개면 보통, 세 개 이상이면 높음'처럼 기준을 글로 적어 두는 거예요. 설명용 예시일 뿐이니 본인의 규칙은 본인이 정해야 합니다.
기분에 따라 크기가 흔들리는 걸 막으려면
사이징이 어려운 진짜 이유는 계산이 아니라 그날의 기분이에요. 직전에 이겼으면 괜히 대담해져서 한 단계 올리고 싶고, 직전에 졌으면 만회하려고 한 단계 올리고 싶어져요. 정반대의 상황인데 결과는 똑같이 '크기가 커지는' 거죠 ㅎㅎ 그래서 크기는 거래 직전에 정하지 않고 전날이나 장 시작 전에 미리 표로 정해 두는 편이 마음 편합니다. 근거가 몇 개인지만 세고, 표에 적힌 랏을 그대로 입력하는 거예요. 기분이 좋은 날에도, 나쁜 날에도 입력하는 숫자가 같다면 크기 때문에 흔들릴 일이 훨씬 줄어듭니다.
근거 점수는 이렇게 매겨 볼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아래처럼 근거를 세어 볼 수 있어요. 이것도 설명용 예시이고, 본인의 방식에 맞게 바꾸셔야 합니다.
- 큰 흐름과 방향이 같은가: 같으면 1점
- 진입 위치가 미리 정한 구간 안인가: 맞으면 1점
- 손절 위치가 명확하고 손익비가 맞는가: 맞으면 1점
- 주요 지표 발표나 큰 일정이 가까이 없는가: 없으면 1점
0~1점이면 거래하지 않거나 낮음, 2점이면 보통, 3~4점이면 높음으로 두는 식이에요. 중요한 건 점수를 거래 전에 적고, 거래 도중에 고치지 않는 것입니다. 점수가 올랐다고 중간에 크기를 키우면 앞서 말한 기분 문제로 돌아가 버려요. 기준을 몇 주 지켜 보고 난 뒤에 고치고 싶다면 그때 천천히 고치세요.
크기를 바꿀 땐 한 번에 한 단계씩만
사이징 표를 바꾸고 싶어질 때도 있을 거예요. 그럴 땐 한꺼번에 바꾸기보다 한 번에 한 가지씩, 충분한 거래 기록이 쌓인 뒤에 바꾸는 편이 좋아요. 연속으로 두세 번 이겼다고 표를 확 키우면 결국 기분이 정한 크기가 되어 버리거든요. 기록을 보고 조금씩 손보는 정도가 마음에도 계좌에도 덜 부담스럽습니다.
손절·증거금과 같이 봐야 해요
포지션 사이징은 손절 거리와 같이 가는 이야기예요. 같은 위험 금액이라도 손절이 멀면 랏이 작아지고, 가까우면 커져요. 손절을 너무 가깝게 잡아 랏을 키우는 방식은 가격이 조금만 흔들려도 손절에 닿기 쉬워서 조심해야 하고요. 또 랏이 커지면 필요한 증거금도 늘어나서 여유 증거금이 줄어들어요. 증거금 계산은 증거금 뜻 글과 증거금 계산 글에서 숫자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위험 금액만 맞추고 증거금 여유를 놓치면 마진 레벨이 생각보다 빨리 떨어질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해 주세요.
크기 정하기 전에 확인할 질문
거래 직전에 아래 질문을 보며 크기를 정해 보세요. 모두 설명용 예시입니다.
☐ 이번 진입의 근거가 몇 개인지 숫자로 센다
☐ 근거 개수에 따라 낮음·보통·높음 중 단계를 정한다
☐ 단계별 위험 금액을 계좌 대비 비율로 계산해 둔다
☐ 손절 거리에 맞춰 랏을 계산한다
☐ 가장 높은 단계에서도 넘지 않는 상한을 지킨다
☐ 랏을 키운 뒤 증거금 여유와 마진 레벨을 확인한다
이 글에서 확인하지 못한 것들
- 드러켄밀러의 발언 원문과 출처는 확인하지 못해 취지만 요약했어요.
- 0.25%, 0.5%, 1%는 설명용 예시이고 권장 비율이 아닙니다.
- 핍 가치는 달러 표시 통화쌍 가정이며 상품에 따라 달라지고, 스프레드·수수료·슬리피지는 포함하지 않았어요.
자주 묻는 질문
Q. 확신이 높으면 크게 거는 게 맞나요?
이 글은 정답을 말하지 않아요. 크기를 차등하더라도 상한 안에서 해야 하고, 확신은 느낌이 아니라 근거 개수로 점검하자는 취지입니다.
Q. 비중은 몇 퍼센트가 적당한가요?
사람마다 다르고 이 글의 비율은 설명용 예시예요. 본인의 계좌와 손실을 감당할 수 있는 범위에서 직접 정하셔야 합니다.
Q. 항상 같은 크기로 거래하면 안 되나요?
안 되는 건 아니에요. 다만 근거가 약한 자리에서도 같은 위험을 지는 점은 알고 있어야 합니다.
심법 시리즈 이어보기
이 글은 베팅 크기를 다뤘어요. 틀린 판단에 돈을 더하는 일은 폴 튜더 존스의 물타기 이야기에서, 확률과 결과의 크기로 생각하는 법은 파스칼의 확률적 사고에서 이어서 읽어 보세요.
정리하며
모든 공격을 결승전처럼 뛸 수 없듯이, 모든 기회를 같은 크기로 거래할 필요는 없어요. 확신의 단계를 근거 개수로 정하고, 단계별 위험 금액을 미리 계산해 두고, 가장 높은 단계에도 상한을 두는 것이 이 글의 핵심입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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