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법(멘탈관리)

존 템플턴 비관론 매수 기준, 싸졌다는 것과 무너지고 있다는 것은 어떻게 구분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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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dStudyNet · 심법 시리즈 19 · 투자자 편

존 템플턴 비관론 매수 기준, 싸졌다는 것과 무너지고 있다는 것은 어떻게 구분할까요?

가격이 많이 내렸다고 다 기회는 아니죠. 공포 지표, 뉴스, 가치 판단을 나눠서 보는 표와 '싸졌다 vs 무너지는 중' 비교표를 만들었어요 ^^

세일 70%라고 해서 필요 없는 걸 사면 절약이 아니죠 ㅎㅎ 집에 이미 비슷한 게 있는데도 '이 가격이 말이 돼?' 하면서 사 오고는, 결국 서랍에 넣어 두고 잊어버리는 경우가 있어요. 쓰지 않는 물건은 아무리 싸도 낭비예요.

70퍼센트 세일 푯말이 붙은 매장에서 필요 없는 물건이 가득 담긴 장바구니를 보며 고민하는 스몰토킹 일러스트

그래도 세일 푯말을 보면 마음이 움직이는 건 어쩔 수 없나 봐요 ^^ '이 가격에 다시 안 나올 거야' 하는 생각이 들면 필요한지 따져 보기도 전에 장바구니에 담게 되죠 ㅋㅋ 정말 필요한 물건을 싸게 사는 것과, 싸니까 사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이에요.

시장에서도 가격이 많이 내려가면 비슷한 마음이 생겨요. '이렇게 싼데 지금 안 사면 후회하겠지?' 하고요. 이럴 때 존 템플턴의 비관론이라는 이야기를 떠올려 볼 만합니다. 오늘은 싸졌다는 것과 무너지고 있다는 것을 구분하는 기준을 같이 만들어 볼게요. 투자를 권하는 글이 아니라 판단을 점검하는 글이에요.

존 템플턴은 누구이고, 어떤 이야기가 전해질까요

존 템플턴은 미국 출신의 투자자로, 1954년에 템플턴 그로스 펀드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1912년부터 2008년까지 살았다고 전해져요. 그의 이야기로 자주 인용되는 취지가 '사람들이 가장 비관적일 때가 가장 좋은 기회일 수 있다'는 이야기예요. 또 '이번에는 다르다'는 말을 경계하는 취지의 이야기도 전해져요. 정확한 표현과 출처는 제가 확인하지 못해서, 이 글에서는 비관이 클 때 기회가 있을 수 있다는 관점만 가져옵니다.

한 가지 분명히 해 둘게요. 이 관점은 '가격이 내리면 다 사라'는 뜻이 아니에요. 비관이 커졌다고 모든 하락이 기회가 되는 것은 아니라서, 어떤 하락인지 구분해야 합니다. 그 구분이 오늘의 핵심이에요. 템플턴이 어떤 성과를 냈는지는 이 글에서 다루지 않아요.

싸졌다와 무너지고 있다

겉으로는 둘 다 '가격이 내려갔다'로 보여요. 하지만 안에서는 전혀 다른 일이 벌어지고 있을 수 있어요.

  • 싸졌다: 가격은 내렸지만, 내가 그 자산에 가치를 두는 이유는 그대로예요. 시장의 공포가 가격을 실제보다 더 아래로 밀어 놓았을 가능성이 있는 경우입니다.
  • 무너지고 있다: 가격이 내려가는 이유가 그 자산의 근거 자체가 약해졌기 때문이에요. 내려갈수록 이유가 하나씩 늘어나는 모양이죠.

문제는 내려가는 도중에는 둘을 구분하기 어렵다는 거예요. 그래서 '싸니까'라는 이유 하나로 결정하지 않고, 구분하는 기준을 미리 정해 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세일 푯말을 보기 전에 장바구니 목록을 먼저 만들어 두는 것과 같아요.

공포 지표 · 뉴스 · 가치 판단, 세 가지로 나눠 보기

아래는 설명용 구분표입니다. 템플턴의 방법이 아니라 이 글에서 제안하는 구분이에요. 신호를 어떻게 해석할지는 사람마다 다르다는 점도 함께 기억해 주세요.

공포 지표 뉴스 가치 판단 3가지 구분표: 무엇을 보나, 싸졌다 신호, 무너지는 중 신호(설명용 예시)

각 줄을 설명할게요. 공포 지표는 시장의 심리나 변동성을 보여 주는 지표예요. 극단적인 공포 이후 안정되는 모습은 '싸졌다' 쪽의 신호일 수 있고, 공포가 점점 커지고 있다면 '무너지는 중' 쪽일 수 있어요. 뉴스는 악재의 성격을 봐요. 이미 알려진 악재가 반복되는 건지, 새로운 악재가 이어지는 건지 구분하는 거예요. 가치 판단은 내가 쓰는 기준이 그대로인지를 확인합니다. 기준 대비 가격만 낮아졌다면 '싸졌다' 쪽이고, 기준 자체가 흔들린다면 다시 생각해 볼 일이에요.

중요한 건 이 세 가지를 따로 보는 것이에요. 한 가지 신호만 좋다고 해서 기회라고 할 수는 없어요. 세 가지가 서로 다른 말을 하고 있다면 그건 구분이 어렵다는 뜻이고, 그럴 땐 크기를 줄이거나 지켜보는 쪽이 안전합니다. 이런 점검이 필요한 이유는 앞서 다룬 니체의 군중심리 투자 글에서 본 것처럼, 군중이 한쪽으로 몰릴 때 내 판단이 쉽게 휩쓸리기 때문이에요.

두 가지를 나란히 놓고 보면

싸졌다와 무너지는 중 비교표: 이유, 바닥 확인, 기다리는 비용, 마음 항목별 비교

비교표에서 주목할 건 세 번째 줄, 기다리는 비용이에요. 싸졌다고 판단했더라도 기다리는 동안 가격이 더 내려갈 수 있고, 무너지는 중이라면 그 비용이 훨씬 커져요. 그래서 구분이 안 될 때는 크기를 작게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지막 줄의 마음도 눈여겨보세요. 계획이 있는 상태에서 불안한 것과, 불안해서 계속 추가하게 되는 것은 달라요.

FX·CFD에서는 기다리는 비용이 더 커요

주식을 현금으로 사서 오래 두는 것과 달리, FX나 CFD는 레버리지와 보유 비용이 있어서 기다리는 일이 훨씬 어려워요. 하락이 이어지면 마진 레벨이 떨어지고, 증거금이 부족해지면 강제로 정리될 수 있어요. 이 부분은 마진콜 뜻 글에서 확인하는 숫자를 정리해 두었어요. 또 포지션을 하루 넘길 때마다 스왑이 붙을 수 있어서 오래 기다릴수록 비용이 쌓일 수 있고, 그 계산은 FX 스왑 수수료 계산 글에서 다루었어요.

금을 예로 들면, 실물이나 ETF처럼 오래 보유하는 방법과 CFD처럼 증거금으로 거래하는 방법은 기다림의 부담이 다릅니다. 이 차이는 금 투자 방법 비교 글에서 정리했으니 참고해 보세요. 또 큰 지표 발표가 있는 시기에는 증거금 조건이 바뀌기도 해서 CPI·FOMC 전 레버리지 변경 글도 같이 읽어 두시면 좋아요. 정리하면 '싸졌으니 기다리자'는 생각은 FX·CFD에서는 비용과 함께 따져야 한다는 거예요.

비관적일 때 지켜 볼 몇 가지 원칙

비관이 클 때 마음이 흔들리지 않도록, 미리 정해 두면 좋은 것들이 있어요. 아래는 설명용 제안입니다.

  1. 한 번에 다 들어가지 않기: 구분이 어려운 시기일수록 크기를 작게 시작해요.
  2. 틀리는 조건을 먼저 적기: '이 선을 넘으면 내 판단이 틀렸다'를 진입 전에 적어 둬요.
  3. 추가는 새로운 근거가 있을 때만: 가격이 더 내렸다는 이유만으로 더하지 않아요. 물타기가 계좌 손실을 어떻게 키우는지는 계산해 볼 가치가 있어요.
  4. 남들의 공포보다 내 계획을 보기: 뉴스가 무서울수록 내가 적어 둔 기준을 다시 읽어요.

이 네 가지는 비관론이 맞을 때를 위한 것이 아니라, 틀렸을 때를 대비하는 것이에요. 템플턴의 관점을 빌리더라도 우리 쪽에서는 틀릴 가능성을 항상 계산에 넣어 두는 게 안전합니다.

놓칠까 봐 불안한 마음 다루기

가격이 많이 내려갔을 때 가장 큰 적은 놓칠지도 모른다는 불안이에요. 세일 마지막 날의 '지금 아니면 못 사' 같은 마음이죠 ㅎㅎ 그런데 시장은 세일이 끝나는 게 아니라 기회가 계속 오는 곳이에요. 이번에 놓쳐도 다음 기회가 오는 경우가 많고, 억지로 잡은 자리에서 손실이 나면 다음 기회에 쓸 힘마저 줄어들어요. 놓칠까 봐 불안하다면 크기를 작게 해서 일부만 참여하거나, 정말 판단이 안 서는 날엔 그냥 보내는 것도 괜찮아요. 쉬는 것도 포지션이라는 말은 이럴 때를 위한 말이에요.

또 하나, 하락장에서는 하루에도 여러 번 마음이 바뀌어요. 아침엔 기회 같다가 점심엔 무너지는 것 같고, 저녁엔 다시 기회처럼 보이죠. 이럴수록 그날의 기분이 아니라 미리 적어 둔 기준을 읽어야 합니다. 기준이 없다면 오늘은 사지 않기로 하고, 기준을 먼저 만드는 데 시간을 쓰세요.

하락이 이어질 때 확인할 숫자

마지막으로 숫자도 한 번 챙겨 보세요. 하락이 이어지는 동안 마진 레벨이 얼마까지 내려가는지, 포지션을 하루 넘기는 비용이 얼마나 쌓이는지, 손절 선에 닿았을 때 계좌 손실이 몇 퍼센트인지를 미리 계산해 두는 거예요. 이 숫자를 알고 있으면 가격이 더 내려가도 '이 정도까지는 내가 정한 범위'라고 말할 수 있어서 마음이 한결 편해져요. 반대로 숫자를 모른 채 '싸다'는 느낌만으로 들어가면 하락이 이어질수록 불안이 커지고, 불안은 판단을 서두르게 만들어요.

오늘 써 볼 질문

설명용 예시입니다. 가격이 많이 내린 날 한 줄씩 읽어 보세요.

☐  가격이 내린 이유가 근거의 약화인지 공포인지 구분해 보았다

☐  공포 지표와 뉴스와 가치 판단을 따로 확인했다

☐  세 가지가 서로 다른 말을 한다면 크기를 줄이기로 했다

☐  기다리는 동안의 마진 레벨과 스왑 비용을 계산해 두었다

☐  틀리는 조건을 진입 전에 한 줄로 적었다

☐  추가하려는 이유가 새 근거인지 불안인지 구분했다

이 글에서 확인하지 못한 것들

  • 존 템플턴의 정확한 표현과 출처는 확인하지 못해 취지만 요약했어요.
  • 공포 지표·뉴스·가치 판단 구분표는 이 글의 제안이고 템플턴의 방법이 아니에요. 신호 해석은 사람마다 달라요.
  • '세일 70%' 비유는 일상의 비유이고 템플턴의 말이 아닙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비관적일 때 사라는 말인가요?

아니에요. 비관이 클 때 기회가 있을 수 있다는 관점은 소개하지만, 모든 하락이 기회라는 뜻이 아닙니다.

Q. 저점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정확히 알기는 어려워요. 그래서 구분 기준을 정해 두고 크기를 작게 시작하자는 이야기입니다.

Q. FX에서도 같은 관점을 쓸 수 있나요?

레버리지와 스왑 때문에 기다리는 비용이 다르다는 점을 먼저 고려해야 해요.

심법 시리즈 이어보기

이 글은 싸졌다는 것과 무너지는 것의 구분을 다뤘어요. 좋은 뉴스와 좋은 가격이 다르다는 이야기는 하워드 막스의 모두가 아는 호재에서 이어서 읽어 보세요.

정리하며

세일 70%라고 필요 없는 걸 사면 절약이 아니듯, 가격이 많이 내렸다는 이유만으로는 기회라고 할 수 없어요. 공포 지표, 뉴스, 가치 판단을 따로 보고, 구분이 어려우면 크기를 줄이고, 기다리는 비용을 계산해 보세요.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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