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워드 막스가 말하는 모두가 아는 호재, 좋은 뉴스인데 왜 가격은 안 오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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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dStudyNet · 심법 시리즈 15 · 투자자 편
하워드 막스가 말하는 모두가 아는 호재, 좋은 뉴스인데 왜 가격은 안 오를까요?
좋은 뉴스와 좋은 가격은 다른 문제라는 이야기예요. 호재가 나왔을 때 가격이 어떻게 움직일 수 있는지 4가지 구조를 가상 예시로 정리했어요 ^^
맛집인 건 맞는데 2시간 기다릴 가치가 있느냐는 다른 문제죠 ㅎㅎ 정말 맛있다는 후기는 많은데, 막상 줄이 길면 '여기서 두 시간이나 서 있어야 해?' 싶어져요. 맛있는 곳이라는 사실과 지금 줄 설 가치는 별개거든요.

유명한 곳일수록 기대치가 높아서 막상 먹어 보면 '생각보다 평범한데?' 싶은 경우도 있고요 ^^ 반대로 줄이 짧은 날 가면 훨씬 좋았다고 느끼기도 해요 ㅋㅋ 같은 음식인데 기대와 기다림에 따라 만족이 달라지는 거예요.
뉴스도 비슷할 때가 있어요. 좋은 뉴스가 나왔는데 가격은 오히려 내려가거나, 별로 좋지 않은 뉴스인데 오르는 모습을 본 적 있으실 거예요. 이럴 때 하워드 막스의 생각을 떠올려 볼 만합니다. 오늘은 좋은 뉴스와 좋은 가격이 왜 다른 문제인지, 호재 전후 가격 구조를 가상 예시로 풀어 볼게요. 투자를 권하는 글이 아니라 뉴스를 보는 눈을 점검하는 글이에요.
하워드 막스는 누구이고, 어떤 이야기가 전해질까요
하워드 막스는 미국의 투자자로, 오크트리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공동 창업자로 알려져 있어요. 정기적으로 쓴 투자 메모로 널리 알려졌고, 『The Most Important Thing』(2011)이라는 책에서도 자신의 생각을 정리했다고 해요. 여기서 자주 소개되는 취지가 '좋은 자산인 것과 좋은 가격인 것은 다르다' 는 이야기와, 남들과 같은 생각으로는 남들과 다른 결과를 얻기 어려우니 한 번 더 생각해 보자는 세컨드 레벨 사고예요.
정확한 표현과 구절은 제가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 글에서는 '좋은 뉴스와 좋은 가격은 다르다'는 취지만 가져옵니다. 책의 국내 번역서 제목도 확인하지 못해서 원서명으로만 적었어요. 막스가 어떤 투자를 했는지, 어떤 성과를 냈는지는 이 글의 주제가 아닙니다.
좋은 뉴스인데 왜 가격은 안 오를까요
가장 흔한 이유는 이미 가격에 반영됐을 가능성이에요. 모두가 아는 좋은 뉴스라면, 그 뉴스가 나오기 전에 기대하던 사람들이 이미 샀을 수 있어요. 그러면 뉴스가 나오는 순간에는 더 사려는 사람이 부족해질 수 있고요. 흔히 쓰는 말로 '재료 소멸', '뉴스에 팔아라'가 이런 상황을 가리켜요. 다만 이 표현이 항상 맞는다는 뜻은 아니에요. 결과는 상황마다 달라서 사전에 알 수 없어요.
두 번째는 기대와의 차이예요. 좋은 뉴스라도 시장이 기대했던 것보다 약하면 실망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어요. 반대로 나쁜 뉴스라도 예상보다 덜 나쁘면 안도감이 나올 수 있고요. 즉 가격에 가까운 건 뉴스의 좋고 나쁨 자체보다 기대와 실제의 차이라는 이야기입니다.
호재 전후 가격 반응 4가지 구조
아래는 가상 예시입니다. 실제 가격 데이터를 쓰지 않았고, 구조를 이해하기 위한 설명용 표예요. 가격 반응은 모두 '가능성'으로만 적었어요.

표를 하나씩 읽어 볼게요. ①은 기대가 낮은 상태에서 호재가 나온 경우로, 기대와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가격이 오를 수 있는 구조예요. ②는 이미 기대가 높아서 호재가 나와도 '당연한 소식'이 되어 반응이 작거나 오히려 내릴 수도 있는 경우고요. ③은 호재이긴 한데 시장이 기대했던 수준에는 못 미치는 경우로, 좋은 뉴스인데 실망으로 읽히는 상황이에요. ④는 악재이지만 예상보다 덜 나빠서 안도로 읽힐 수 있는 경우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어느 경우에 속하는지는 뉴스가 나온 뒤에야 비로소 확실해지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에요. 그래서 뉴스를 본 뒤에 곧바로 따라 들어가기보다 기대가 어느 정도였는지를 먼저 확인하는 편이 안전해요. 그 확인이 어려우면 보류하는 것도 하나의 선택이에요.
뉴스를 본 뒤 점검해 볼 4단계

이 흐름은 막스의 방법이 아니라 이 글에서 제안하는 점검 순서예요. ①에서는 뉴스의 내용을 사실 그대로 확인해요. ②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이 나와요. '이 소식이 나오기 전에 가격은 이미 얼마나 올라 있었나, 시장은 어느 정도를 기대하고 있었나'. ③은 뒤에서 이야기할 발표 시간대의 비용이고, ④에서 진입할지 말지, 한다면 크기는 어떻게 할지 결정해요.
점검이 끝나고도 확신이 안 선다면 '오늘은 보류' 도 훌륭한 결정이에요. 맛집 앞에서 줄이 너무 길면 다른 날에 오는 것처럼, 기회는 다시 오는 경우가 많고, 억지로 서 있는 시간은 비용이 되니까요. 군중이 몰려 있는 시장에서 내가 따라가고 있는지 점검하는 방법은 니체의 군중심리 투자 글에서도 다뤘습니다.
발표 시간대에는 비용이 먼저 올라요
뉴스에 대한 판단과 별개로 FX나 CFD에서는 발표 시간대의 거래 비용을 꼭 확인해야 해요. 큰 지표 발표 직전과 직후에는 스프레드가 넓어지는 경우가 있어서, 같은 진입이라도 비용이 더 들 수 있어요. 어떤 시간대에 스프레드가 넓어지는지는 스프레드가 넓어지는 시간대 글에서 정리했고, 스프레드 비용이 거래 횟수에 따라 어떻게 쌓이는지는 스프레드 비용 계산 글에서 숫자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또 발표 순간에는 가격이 빠르게 움직여서 누른 가격과 체결 가격이 달라지는 슬리피지도 생길 수 있어요. 이에 대해서는 슬리피지 뜻 글에 설명이 있고요. 큰 발표 전에 증거금 조건이 바뀌는 경우도 있어서 CPI·FOMC 전 레버리지 변경 글을 같이 읽어 두면 좋습니다. 정리하면, 뉴스가 좋다는 판단이 맞더라도 진입 가격이 나쁘면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거예요. 좋은 뉴스와 좋은 가격이 다르다는 이야기가 비용 면에서도 그대로 이어집니다.
기대를 가늠해 보는 몇 가지 방법
시장의 기대를 정확히 아는 건 어렵지만, 가늠해 볼 수 있는 단서는 있어요. 예를 들어 발표 전에 가격이 이미 한 방향으로 많이 움직였는지 보면 기대가 어느 정도 담겨 있었는지 짐작할 수 있어요. 또 발표 전 며칠 동안 그 소식에 대한 이야기가 얼마나 많이 오갔는지도 단서가 됩니다. 어디를 봐도 같은 이야기만 나오고 있다면 기대가 이미 한쪽으로 쏠려 있을 가능성이 있고요. 물론 이런 단서도 틀릴 수 있어서 확정이 아니라 가늠하는 용도로만 쓰세요.
가늠이 어려울 때는 크기를 줄이거나 한 걸음 물러나서 발표 후 가격이 안정되는 모습을 보고 판단하는 방법도 있어요. 처음 몇 분의 움직임이 제일 거칠다는 점을 기억해 두면 마음이 덜 급해집니다 ^^ 어느 쪽이든 정답이 있는 이야기는 아니고, 정해 놓고 하는 것과 즉흥으로 하는 것의 차이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줄 서기 전에 확인하는 습관
맛집에 갈 때 '지금 줄 얼마나 길어요?' 하고 먼저 물어보는 것처럼, 뉴스를 본 뒤에도 지금 가격이 얼마나 기대를 담고 있는지 확인하는 습관이 있으면 좋아요. 뉴스가 나올 때마다 반응하지 않고, 점검 질문을 거쳐서 움직이면 한 번의 충동으로 크기를 키우는 일도 줄어듭니다.
한 가지 더, 내가 아는 뉴스는 남들도 이미 안다는 생각을 해 보세요. 뉴스 앱에서 본 소식은 이미 수많은 사람이 본 소식이에요. 그 소식을 보고 내가 느낀 흥분은 시장의 많은 사람도 느꼈을 가능성이 커요. 그래서 '나만 아는 정보'가 아니라 '모두가 아는 정보'를 어떻게 읽을지가 더 중요한 질문이 됩니다.
뉴스를 보고 나서 적어 볼 질문
설명용 예시입니다. 뉴스를 본 뒤 진입 전에 한 줄씩 읽어 보세요.
☐ 뉴스의 내용을 사실 그대로 한 줄로 적었다
☐ 이 소식이 나오기 전 가격이 이미 얼마나 움직였는지 확인했다
☐ 시장이 기대한 수준과 실제 발표의 차이를 생각해 보았다
☐ 발표 시간대의 스프레드와 슬리피지 가능성을 확인했다
☐ 따라 들어가는 건지, 나만의 근거가 있는지 구분했다
☐ 확신이 없으면 보류한다는 선택지를 떠올렸다
이 글에서 확인하지 못한 것들
- 하워드 막스의 정확한 표현과 책의 구절은 확인하지 못해 취지만 요약했어요. 번역서 제목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 표의 4가지 구조는 설명용 가상 예시이며 실제 가격 자료가 아닙니다. 결과는 사례마다 달라요.
- 점검 4단계는 이 글의 제안이고 막스의 방법이 아닙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호재가 나오면 팔아야 하나요?
아니에요. 이 글은 사고팔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호재가 이미 가격에 반영됐는지 확인해 보자는 이야기입니다.
Q. 뉴스는 보지 않는 게 낫나요?
그렇지 않아요. 뉴스는 보되 기대와의 차이와 가격을 함께 보자는 취지예요.
Q. 발표 때 꼭 거래를 쉬어야 하나요?
정해진 답은 없어요. 비용과 변동성을 알고 크기를 정하자는 이야기입니다.
심법 시리즈 이어보기
이 글은 좋은 뉴스와 좋은 가격의 차이를 다뤘어요. 싸 보인다고 다 기회는 아니라는 이야기는 존 템플턴의 비관론 매수 기준에서 이어서 읽어 보세요.
정리하며
맛집인 건 맞아도 2시간 기다릴 가치는 다른 문제듯이, 좋은 뉴스라고 해서 지금 가격이 좋은 가격은 아닐 수 있어요. 뉴스를 본 뒤에는 이미 반영됐는지, 기대와 얼마나 다른지, 발표 때 비용은 어떤지를 순서대로 점검해 보세요.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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